2001-12-04 17:28
국내 제조업체들은 내년 1/4분기에도 불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485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02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내년 1/4분기의 BSI(기업경기실사지수, 기준치=100)지수가 4/4분기의 86보다 낮은 80으로 집계돼 기업의 현장체감경기가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대한상의는 "최근 건설투자를 비롯해 소비, 주식시장 등의 회복세를 바탕으로 국내경기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으나 기업들은 아직도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경제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쉽게 호전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BSI지수가 올 1/4분기 63에서 2/4분기 100으로 고점 기록후 3/4분기, 4/4분기에 이어 3분기째 하락추세를 보여 경기저점 시기를 예상하기 어렵다"며 수출과 설비투자가 조속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내년 하반기에도 경기회복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추가적인 경기하락을 막을 수 있는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BSI세부항목별로 보면 내수와 수출감소로 생산량·설비가동률 등 생산활동이 전분기에 비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상이익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금사정, 판매가격도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고용과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통신장비의 수출, 사무기기의 내수등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과 대우차문제가 마무리돼감에 따라 지역경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인천지역의 수치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반면 섬유, 자동차부품등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대구지역은 1/4분기 경기를 극히 비관적으로 전망했으며 부산, 대전, 울산, 광주지역도 수출, 투자관련 지역업종의 부진속에 전분기에 비해 사정이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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