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28 17:42
(인천=연합뉴스) 김창선기자= 공항과 항만을 갖추고 중국과 가까운 인천을 국제자유무역도시로 개발해야 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서울대 건축학과 안건혁교수는 '인천경제시민포럼(이사장 박상은.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28일 개최한 '21세기 한국경제발전과 인천의 역할' 심포지엄에 참석, '국제자유무역도시의 개발'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안 교수는 "한국이 21세기를 주도할 동북아 및 아.태지역의 요충지에 있는 지리적 이점을 최대한 살려 교통과 통신.물류.금융 등의 부문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수있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면서 "그 일환으로 수도권에 자유무역도시를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나 유럽 등은 중국의 경제적 팽창을 경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인근 약소국에 진출, 투자하고 이를 발판으로 중국시장을 개척하는 한편 약소국 경제를 키워 중국을 견제하려 할 것으로 판단돼 자유무역도시 건설은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안 교수는 "현재 제주도에 추진중인 자유무역도시는 관광자유지역이라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본격적인 외국인 투자 및 무역을 위해서는 수도권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고급 인력.기술력과 함께 2천만 인구가 있고 국민 총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인천은 기본적 요건인 공항과 항만이 있고 중국과 가까우며, 영종도나 김포매립지, 송도신도시 등 대규모 토지가 있어 자유무역도시 개발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국제자유무역도시 개발은 한국의 장래를 고려할때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물류유통 발전방안'(인하대 권오경교수) 및 '인천의 정보통신산업 발전방안'(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강민호교수), '인천의 제조업 발전방안'(산업연구원 김선배 박사) 등의 주제 발표와 함께 이각범 국제정보경영연구원장, 송희연 인천대 국제통상대학장, 좌승희 한국경제연구원장 등의 토론이 있었다.
민주당 인천국제공항 및 배후단지개발 정책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시민포럼 박상은(朴商銀) 이사장은 "인천은 최근 WTO에 가입해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발판을 마련한 13억 인구의 중국과 가깝고 공항과 항만을 갖춰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면서 "오늘의 토론이 국가 정책에 반영되는 실질적 논의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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