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05 17:17
(베이징=연합뉴스) 김문성기자= "중국 경제는 향후 2~3년간 7% 안팎의 성장을 할 것입니다"
왕이밍(王一鳴) 중국 국가계획발전위원회 산하 거시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한국 기자들과 만나 "중국 경제가 올들어 9월까지 7.6% 성장했다"며 "올해 연간 7.3~7.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제정책 전략을 세우는 기구로, 우리나라로 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해당한다.
왕 부원장은 "중국의 주변 상황은 아시아지역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며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 내수 확대가 성장 동력임을 강조했다.
그는 "올들어 9월까지 투자는 115.8%, 소비는 주택.자동차.서비스업.관광을 중심으로 10.1% 증가했다"며 "국내총생산(GDP)에서 국내 수요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 부원장은 "외국인 직접투자도 올들어 9월까지 20.7%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몰릴 것"이라며 중국 시장의 잠재력을 자신했다.
왕 부원장은 이와함께 "과잉생산 능력을 감축하고 기업 합병 등을 통해 업종을 재구성하는 등 중국의 구조조정이 양호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1~9월 공기업 이익이 3천260억위앤에 이를 정도로 기업의 효율성이 커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전체 수출의 43%를 차지하는 최대 교역국인 미국 경제의 하락으로 정보기술(IT) 업종을 중심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우려하고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업 문제도 눈앞에 닥친 과제라고 지적했다.
왕 부원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관련, "중국이 비교우위에 있는 가전제품과 경방직 제품 시장은 커질 것"이라며 "그러나 정보집약.지식집약적인 산업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왕 부원장은 "특히, 은행.보험 등 서비스분야의 충격이 클 것"이라며 "그렇지만 앞으로 5년에 걸쳐 개방을 가속화하고 외국자본을 유치해 합자 경영을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개혁 강도를 높이고 각종 행정법규도 WTO 체제에 맞게 정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 부원장은 "중국 은행의 부실채권은 20% 정도로 추산되며 현재 4개의 자산관리공사를 설립해 이를 줄이고 있다"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기 위해 담보대출 체계를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위앤화의 평가절하에 대해 "전반적인 세계경제의 침체속에서 평가절하를 해도 수출 경쟁력이 커지지 않으며 수출 제약요소는 가격이 아닌 기술력"이라고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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