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11 09:56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부산항에 초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수심을 깊게 하는 전면적인 증심(增深)준설공사가 이달 중순에 시작된다.
부산항에 컨테이너부두가 건설된 이후 전면준설이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산해양수산청은 11일 "증심준설 민자사업자로 선정된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이 공사설계를 마무리하고 지난 9일 실시계획 승인을 받아 이달 중순에 본격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해양청은 지난해 1월 부산항의 항로 및 묘박지의 수심을 현재 12.5~14m에서 15m로 높이기 위해 준설계획을 세우고 민자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지난 3월에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등 2개 업체가 선정됐었다.
현대상선 등은 1차로 내년 상반기까지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앞 해상과 선박이 드나드는 항로부분 바다밑에 쌓인 토사를 준설한다.
이어 내년 봄에는 자성대부두 앞 해상과 항로부분을 준설할 계획으로 현재 설계중이다.
오는 2003년말에 준설작업이 끝나면 부산항의 모든 컨테이너 부두와 항로는 일본의 고베(神戶)항과 대만의 가오슝(高雄)항,상가포르항과 같은 15m의 수심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부산항에는 지난 96년 머스크라인(Maersk Line)의 6천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선박이 처음 취항한 이후 초대형 선박의 기항이 계속 늘고 있고 선박 대형화가 세계적인 추세다.
6천TEU급 이상 선박이 안전하게 드나들기 위해서는 부두와 항로의 수심이 15m를 유지해야 하지만 부산항은 이에 못미쳐 주로 4천~5천TEU급 선박들이 이용하고 있고 초대형 선박들은 적재량을 줄여 입.출항해야 해 항만경쟁력을 떨어뜨리는 큰 원인이 돼 왔다.
부산해양청은 "이번 증심준설을 계기로 초대형 선박들이 안전하게 드나들 수 있게 되는 만큼 항만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부산항이 동북아 중심항만으로서의 위치를 선점하는데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해양청은 초대형 컨테이너선박들을 부산항에 유치하기 위해 앞으로 증심준설 사실을 외국 선사들에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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