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0-09 17:26
(홍콩 AFP=연합뉴스) 지난 9.11 테러의 여파로 세계 항공업계와 미국 국내선 항공업계가 올해 도합 120억 달러의 손실을 입게된다고 국제항공기구(IATA)가 9일 전망했다.
피에르 자니오 IATA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 항공업계가 9.11테러 이전에 올해 손실액을 25억 달러로 예상했지만, 이번 테러로 인해 손실액을 70억 달러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IATA는 국제선 항공편 수도 역시 테러 여파로 올해 전체적으로 5%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자니오 사무총장은 또 "미국 항공사들이 국내선에서 입을 30억~50억 달러의 손실도 이번 피해액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니오 사무총장은 전세계 항공업계가 이번 테러 피해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1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은 테러로 인해 여객과 화물량이 지난 1991년 페르시아만 전쟁때와 마찬가지로 9월~11월 동안 매월 15% 감소한다는 전제에서 나왔다고 자니오 사무총장은 밝혔다. 91년 페르시아만 전쟁 발발 때는 여객과 화물량이 30~35% 감소했으며 이후 몇달 동안 다시 15%씩 줄었다.
사실상 모든 전세계 대형 항공사들을 포함해 275개 항공사들이 가입하고 있는 IATA는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붕괴를 예방하고 항공산업을 부양하기 위해 ▲항공사소유와 이전의 자유화 ▲항공 당국간 안보시스템과 통신 개선 ▲보험료 인하 등 일련의 조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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