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9-24 17:56
해양부장관 "항만 공사 설립 상당한 시간 걸릴것"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유삼남 해양수산부장관은 21일 "항만자치공사(PA) 설립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문제"라고 말해 앞으로 항만공사 설립이 상당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유 장관은 이날 오후 취임후 처음 부산해양수산청을 방문, 기자간담회를 갖고 항만공사설립문제에 대해 "정부 관련부처내에도 이견이 있고 항만이용자와 항운노조 부산시 등 3자간에 의견충돌이 있어 이를 잘 조화시켜야 한다"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적의 타협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항만공사 도입을 통해 항만의 경쟁력을 갖추자는 당초 방침에는 변함이 없지만 설립시기에 대해서는 언제라고 확답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부산신항 건설문제와 관련해서는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고 동북아중심 항만으로 가기 위해서는 부산신항을 계획대로 조기개장하는 것이 필요하며 해양부는 이에 필요한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예산으로 건설하기로 한 남측부두 기초설계 용역비 86억원과 배후시설 조성비 680억원이 내년 예산에 포함되지 않아 국회심의과정에서 반영되도록 노력중"이라고 말해 예산확보가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매년 되풀이 되는 적조피해에 대해 유 장관은 "자연조건은 어쩔 수 없지만 오염물질의 바다유입을 줄이기 위해 전국민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가차원에서 하수정화시설을 확충하고 새로운 방제기술과 장비의 개발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유 장관은 연안어업의 침체에 대응해 원양어업 활성화를 통해 국내 수산업의 활로를 찾도록 하고 이를 위해 어업전진 기지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생명공학과 기르는 어업에도 정책의 중점을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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