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2 09:00

‘고환율·저운임’ 글로벌 물류기업 일제히 부진한 실적 신고

DSV만 쉥커 인수효과로 플러스 성장


주요 글로벌 물류기업(포워더)들은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포워더 4개 기업 가운데 쉥커를 인수한 덴마크 DSV만 통합 효과로 외형과 영업이익을 모두 개선했다. 고환율과 해상운임 하락 악재에다 미국의 관세 인상으로 미주행 화물량이 감소한 게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해사물류통계 ‘2025년 3분기 글로벌 포워더 영업실적’ 참고)

독일 DHL그룹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매출 감소를 맛봤다. 이 회사의 7~9월 매출액은 201억2800만유로(약 32조5990억원)로 전년 동기 205억9200만유로에 비해 2% 역성장했다. 반면 영업이익(EBIT)과 순이익은 각각 14억7700만유로(약 2조3890억원) 8억4200만유로(약 1조3630억원)을 기록, 1년 전보다 8% 12% 성장했다. DHL은 환율 영향과 소액화물면세(드미니미스) 제도 폐지로 미주 노선의 물동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으나 적극적인 공급 조절과 구조적 비용 개선, 요율 조정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2개 물류 부문의 외형이 모두 축소됐다. 포워딩 부문인 DHL글로벌포워딩·프레이트는 지난해보다 9% 감소한 45억7200만유로(약 7조3980억원), DHL서플라이체인은 0.4% 감소한 44억1200만유로(약 7조1420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희비가 갈렸다. 포워딩 부문의 영업이익은 1억9500만유로(약 3160억원)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지만, 공급망 부문은 2% 증가한 2억7800만유로(약 4500억원)를 찍었다.

회사 측은 유럽의 경제 부진과 저조한 항공화물 물량, 해상운임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DHL그룹 토비아스 마이어 최고경영자(CEO)는 “4개 분기 연속으로 수익성이 성장했다”며 공급 관리와 구조비용 효율화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계 종합물류기업인 UPS는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전했다. UPS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14억1500만달러(약 29조6660억원)로, 1년 전(222억4500만달러)보다 4%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 15% 감소한 18억400만달러(약 2조4970억원) 13억1100만달러(약 1조8160억원)였다. 주력 사업인 미국 내 운송 부문에서 물동량이 감소한 점이 실적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워딩과 물류를 담당하는 UPS서플라이체인솔루션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명암이 엇갈렸다. 매출은 25억2200만달러(약 3조4940억원)로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포워딩 부문이 44% 감소한 7억3000만달러(약 1조100억원), 물류 부문이 13% 감소한 4억2900만달러(약 5940억원)의 매출을 냈다.

반면 UPS 포워딩·물류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3% 늘어난 5억2500만달러(약 7280억원)로, 부동산 매각·재임대 거래에서 발생한 이익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회사 측은 이를 성장 투자 재원을 확보하려는 부동산 자산 유동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DSV는 4개 물류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플러스 성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덴마크 물류기업은 지난 4월30일 독일 도이체반(DB)의 물류 자회사인 쉥커를 인수하며 3분기에도 안정적인 재무 성과를 거뒀다. DSV 측은 8월에 본격적으로 회사 통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3개월 동안 DSV는 매출 719억8300만크로네(DKK, 약 15조6230억원), 영업이익 54억3400만크로네(약 1조1810억원)을 거뒀다. 각각 전년 동기(440억9500만크로네 44억2000만크로네) 대비 63% 23% 대폭 성장했다. 순이익은 통합 비용이 발생하면서 28억4500만크로네에서 24% 감소한 21억6000만크로네(약 4700억원)였다. 같은 기간 DB쉥커가 거둔 393억2600만크로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14억6300만크로네의 영업이익이 포함됐다.

쉥커 실적을 제외한 DSV의 단독 실적은 부진했다. 특히 포워딩 부문에서 항공화물은 고부가가치 화물 확대가 안정적인 수익으로 이어졌지만, 해상화물은 TEU당 수익이 전년 대비 16% 하락했다. 해상·항공 부문의 3개월 매출액은 36% 증가한 386억8800만크로네, 영업이익은 8% 증가한 35억3200만크로네였다.

DSV는 쉥커 통합과 관련해 주력 사업인 포워딩은 IT 기반이 표준화돼 있어 가장 빠르게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었지만 육상·계약운송 부문은 물리 인프라 최적화가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95억~215억크로네에서 195억~205억크로네로 하향 조정했다. 관세를 비롯한 무역 환경 불확실성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거란 진단이다. 또한 해상운임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필요에 따라 선복과 비용을 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스위스 퀴네앤드나겔도 실적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60억4300만스위스프랑(CHF, 약 10조4640억원), 순이익은 4% 감소한 2억600만스위스프랑(약 3570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두 자릿수(37%) 감소한 2억8500만스위스프랑(약 4940억원)을 기록했다. 퀴네앤드나겔은 해상화물을 중심으로 미국 관세 변화의 영향을 받았으며, 환율 변동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연간 2억스위스프랑 이상 비용 절감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해상물류 부문 3분기 매출은 22억4600만스위스프랑으로 15% 줄었고, 영업이익은 1억1100만스위스프랑으로 57% 감소했다. 외환 효과를 반영하면 각각 11% 54%로 감소율이 개선된다. 퀴네앤드나겔 측은 관세 정책 영향으로 북미행 운송량이 급감했으며, 올해 1월 통합한 미국 운송회사 IMC로지스틱스의 사업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항공물류 매출은 5% 감소한 17억2100만스위스프랑,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9200만스위스프랑으로 집계됐다.
 

< 박한솔 기자 hsolpark@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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