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강행에 반발해 단식 농성을 벌이던 국가공무원노동조합 해수부 지부 윤병철 위원장이 전재수 장관 후보자의 진심 어린 설득에 단식을 해제했다.
전재수 후보자는 당초 장관에 취임한 뒤 단식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청문보고서 채택이 지연되자 17일 후보자 신분으로 전격적으로 현장을 찾아 현장의 해수부 직원들의 고충을 듣고 단식 해제를 설득했다.
전 후보자는 “해수부는 그간 누구보다 성실히 묵묵히 국가를 위해 일해왔다. 그 노고와 희생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고 윤 위원장을 위로하며 “부산 이전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도전이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과 고통은 반드시 함께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장관으로 임명된다면 여러분의 희생에 걸맞은 정주 여건과 생활 기반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관계부처와 끝까지 협의하겠다”며 “해수부는 직원과 함께 걷는 부처가 돼야 한다. 소통을 멈추지 않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조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자의 설득과 대화 끝에 윤 위원장은 단식을 해제하고 “후보자와 함께 해수부의 미래를 풀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조는 이후 성명을 통해 “전재수 후보자의 진정성과 책임 있는 자세에 공감해 단식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대화와 협의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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