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리점업계와 중소 조선소가 상생 기반을 마련한다. 한국해운대리점협회는 6월30일 경남 통영에 위치한 HSG성동조선과 해운과 선박 수리 사업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협회와 HSG성동조선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협회 회원사를 통해 국내 항만을 입출항하는 선박의 계류와 수리를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협회는 이로써 선박이 계류하고 수리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겪었던 불편을 해소하고 선박의 안전한 입출항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해운대리점업계는 그동안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에 지속적으로 선박이 정박하고 수리할 수 있는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건의해 왔지만 구체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업무협약 체결로 협회 회원사는 항만물류와 선박 수리 등을 통한 수익 모델을 창출하고 HSG성동조선은 수리사업을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해운대리점업계와 조선업계가 동반 성장의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HSG성동조선은 119만㎡(36만평) 규모의 대형 야드와 총 길이 2km에 달하는 안벽, 900t급 골리앗 크레인, 최신식 선박 수리 설비 등 대형 선박의 수리와 개조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원경희 한국해운대리점협회 회장(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6번째)은 “HSG성동조선이 적극적으로 협력해 준 결과 선박이 안전하게 국내 항만을 입출항하고 해운대리점업계는 항만물류와 수리 사업으로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협회 창립 40여 년 만에 뜻깊은 결실을 일궜다”고 평가했다.
김현기 HSG성동조선 대표(
사진 앞줄 오른쪽에서 7번째)는 “이번 협약은 선박 수리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거”라고 평가하면서 “협회의 폭넓은 네트워크와 HSG성동조선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MRO(함정 유지보수)와 선박 수리·개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해운대리점협회는 해운사를 대행해 전국 항만에서 안전하고 신속한 입출항 업무를 수행하는 해운대리점업체가 결성한 해양수산부 공식 인가 단체로, 1984년 5월 설립했다. 회원사 수는 현재 128곳이다.
이날 행사엔 원경희 회장과 우연부 수석부회장, 이성훈 부회장, 박창수 부회장, 김기만 부회장, 김경섭 부회장 등 협회 임원진 10여명이 참석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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