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조선소와 기자재기업들이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체계를 효율화하고 민간 주도로 방위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손을 맞잡았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19일 한국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이 부산 영도 목장원 컨벤션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해양방위산업협동조합은 해군 함정 MRO 역량 강화를 목표로 중소조선소, 기자재기업, 수리·엔지니어링업체, 연구기관, 학계 등이 협력하는 민관 공동 플랫폼의 의미를 담아 출범했다. ▲해군 함정 유지보수에 필요한 핵심 기술 국산화 ▲중소기업의 기술 역량 강화 및 공동 R&D 촉진 ▲디지털 기반 MRO 플랫폼 구축 ▲해군과의 정책 연계 및 국제협력 확대 등 해군 MRO 사업의 민간 협력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총회에서 임시의장을 맡은 KOMERI 배정철 원장은 KOMERI의 축적된 시험·인증 역량과 기술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합과 함께 함정 유지보수에 필수적인 품질보증 체계와 기술 지원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 원장은 “국산 기자재의 신뢰성 확보와 유지보수 현장의 애로기술 해소를 위한 공동 연구와 실증을 진행해 조합이 해군 MRO 민관 협력의 중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초대 이사장에는 동일조선 김성태 대표가 선출됐다. 주요 임원으로는 이수태 파나시아 대표, 서영우 대양전기공업 대표, 김영원 세호마린솔루션즈 대표, 김호철 소망메탈 대표, 배정철 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원장, 홍성화 해양대학교 군사대학장 교수 등이 함께한다.
김성태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오늘 우리는 해군 함정의 유지보수와 전력지원을 위한 기술·산업 생태계의 건실한 기반을 다지는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각자의 전문성과 열정을 바탕으로 협동과 신뢰, 공동의 비전 아래 함께 성장하는 조합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협동조합 출범을 계기로 중소기업 중심의 지속 가능한 방산 협력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해군 전력 유지와 국가 방위산업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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