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단체인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전해노련)은 정부의 출산 장려 정책에 부응하고자 기관별 예산 상황에 맞춰 공무원과 같이 자녀에 대한 가족 수당(자녀 수당)을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해노련은 지난 6~7일 전남 목포시에 소재한 한국어촌어항공단 서남해지사에서 열린 1분기 정기회의에서 지난해 총인건비 모수(한도)에서 제외된 자녀 수당의 증액 여부를 검토하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1월3일 공무원 자녀 수당을 첫째 자녀는 2만원, 둘째 이상 자녀는 1만원 인상하는 내용의 공무원 수당 규정을 시행했다. 아울러 공기업 자녀 수당도 총인건비에서 제외해 기관이 자율적으로 인상할 수 있는 길을 텄다.
총액인건비제도는 1년에 사용할 공공기관 인건비의 총액을 정해 그 범위 안에서 인건비를 집행하도록 한 제도로, 지난 2007년 도입됐다. 총액인건비에 포함된 비용 항목을 인상하려면 다른 비용 규모를 줄여야 해 해당 비용만 온전히 인상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해노련은 지난해 12월 노동자의 건강관리가 국가 경쟁력이란 점을 들어 공공기관 건강검진비 항목을 총인건비 모수에서 제외해 줄 것을 기재부와 한국노총 민주노총에 건의한 바 있다.
이번 정기회의를 주최한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경수 노조위원장(
사진 앞줄 왼쪽에서 4번째)은 전국에서 참석한 전해노련 소속 모든 위원장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본사가 아닌 지사에서 개최함에 따라 현장 중심의 노사관계를 강화하여 공단 조합원들에게 좀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금천구 어촌어항공단 본사에서 방문한 이세오 경영기획본부장(
사진 앞줄 왼쪽에서 3번째)은 “앞으로도 상생과 협력 기반의 노사 관계를 더욱 고도화해 노사 화합과 발전적 노사문화 형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는 홍종욱 이사장의 약속을 전달했다.
송명섭 전해노련 의장(
사진 앞줄 왼쪽에서 2번째)은 “대한민국 정치 환경이 어수선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전해노련 14개 기관이 하나로 똘똘 뭉쳐 올 한 해에도 국민들에게 좀 더 나은 해양수산 기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조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목포에서 열린 정기회의를 계기로 해양수산 분야 종사자와 함께 현장 중심의 노동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해노련은 해양수산부 소속 공공기관 노조 대표자 협의체로, 지난 2002년 출범했다. 부산항만공사 여수광양항만공사 울산항만공사 인천항만공사 등 4개 항만공사와 한국선급 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수산자원공단 어촌어항공단 해운조합 해사위험물검사원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해양진흥공사 등 14개 기관이 가입해 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