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31 09:01

“올해도 국내항만 물동량 성장곡선”…증가율은 둔화

KMI, 소비회복에 3년 연속 3000만TEU 돌파 예상
2025년 컨선시장 ‘약세’ vs 벌크·탱크선 ‘회복’ 점쳐


우리나라 전국 항만에서 처리된 컨테이너 화물이 3년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안정으로 소비가 회복하면서 올해도 물동량이 증가세를 이어갈 거란 분석이다. 

최석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항만수요분석연구실장은 지난 1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25 해양수산 전망대회’에서 올해 전국 항만에서 처리되는 컨테이너 화물이 전년 3160만TEU 대비 2.3% 증가한 3234만TEU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2021년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은 2011년 2000만TEU를 넘어선 이후 10년 만에 3000만TEU를 돌파하며 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듬해 전년 대비 4% 감소하면서 2882만TEU에 그쳤지만 2023년 역대 최대인 3015만TEU를 달성하며 일 년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와 올해도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에 힘입어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신기록을 이어갈 거란 게 최 실장의 예상이다. 그는 “글로벌 경제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는 가운데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물동량 증가세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안정되는 데다 금리 인하 정책으로 소비가 회복하면서 물동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우 KMI 항만수요분석연구실장


2025년 국내 항만 총 물동량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16억2000만t, 지난해 물동량은 1년 전과 비교해 1.2% 늘어난 15억7000만t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망 불안과 지정학적 긴장에도 전년 대비 물동량이 증가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세를 띨 거란 분석이다. 

항만별로 보면, 부산 광양 인천 울산 등 21곳은 증가세를 기록하는 반면, 군산 여수 장항 등 8곳에선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항은 전년 4억5900만t에서 3.5% 늘어난 4억7000만t, 광양항은 2억7700만t에서 2.6% 증가한 2억8000만t, 울산항은 2억200만t에서 1.4% 증가한 2억500만t, 인천항은 1억5000만t에서 5.4% 늘어난 1억5900만t을 각각 거둘 것으로 예측했다.

품목별로는 기저 영향으로 시멘트, 석탄, 기타 광석 등을 포함한 비컨테이너 13개 품목이 전년 대비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컨운임 최대 36% 떨어질 것”

컨테이너 운임은 1년 전과 비교해 최대 36%까지 떨어질 거란 전망이 나왔다. 

황수진 KMI 해운시장연구실장은 2025년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 평균치가 1600~1900포인트(p)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평균인 2506p에서 24~36%의 감소율을 보일 거란 분석이다. 지난해 11월 KMI가 세계 해운전망세미나에서 예측한 1600~1900p와 동일한 수치다. 

신조선 인도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운임 하방 압력이 지속되는 데다 국제 정세와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황 하향 추세가 올해도 지속될 거란 설명이다.

 
▲황수진 KMI 해운시장연구실장


황 실장은 또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2.9%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해운분석기관인 클락슨과 드류리와 전망한 2.8%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KMI 해운 전망 세미나에서 예측한 2.9%와 비교해 동일하다. 

KMI는 올해 컨테이너 물동량이 2.9% 늘어난 2억1700만TEU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예측되는 가운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4.5%로 상승해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공급 증가율은 5~6%로 수요를 웃돌 것으로 점쳤다. 더불어 올해 신조선 인도량은 약 198만TEU, 해체량은 20만~30만TEU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신조선 인도량은 전년 294만TEU에서 100만TEU 가까이 감소하고, 해체량은 40만~60만TEU에서 줄어들 것으로 봤다.

 


벌크선시장, 폐선량 증가에 호조 기대

올해 건화물선 운임지수(BDI)는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지만 회복세를 띨 것으로 보인다. 

황 실장은 올해 BDI 평균치가 1842~1930p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했다. 전년 평균치인 1755p와 비교하면 5~10% 상승할 거란 설명이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둔화하는 데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따른 폐선량이 증가하면서 운임 지수가 전년에 비해 상승할 거란 진단이다.

KMI는 올해 건화물선 수요는 2024년 대비 0.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드류리의 전망 2.3%보다 낮으며, 클락슨의 0.3%와 동일한 수치다. 공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클락슨 2.9%와 동일하며, 드류리 2%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이다. 황 실장은 “2022년 발주 감소 영향으로 신조선 인도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러우 전쟁에 따른 교역패턴 변화로 톤마일(운항거리)이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였던 유조선 시황은 올해도 양호한 시황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황 실장은 선대 증가 둔화와 원유 교역 패턴 변화에 따른 장거리 무역 증가로 초대형 유조선(VLCC) 용선료가 2024년 대비 2.5~5% 상승한 3만5894~3만6779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동 분쟁 확산에 따른 유가 급등 가능성, 시장 수급 불확실성 증대, 주요 산유국 감산 기조 유지 여부 등은 시황 약세를 유도할 요인으로 꼽았다. 

올해 유조선시장은 수요가 2%로, 원유가 3.7% 늘어난 20억8600만t, 석유제품이 3.5% 증가한 11억2050만t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 부양에 따른 주요국 원유 소비 개선, 교통수단 등의 연료유가 물동량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봤다. 

KMI는 또 올해 원유 해상 물동량이 전 세계적으로 2%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1%를 전망한 드류리보다 높고 2%로 관측한 클락슨과 동일한 수치다. 공급은 0.3% 증가할 것으로 봤다.

국제 해운시장에서 날로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발맞춰 새로운 연료에 대응한 고급 선원을 양성·교육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치병 KMI 전문연구원은 ‘해운 탄소중립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저탄소· 무탄소 연료와 관련 기술을 언급하고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박 연구원은 “선박의 대체 연료인 암모니아와 메탄올의 사용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30년 암모니아 비중은 0.3%에서 2040년 8%, 2050년엔 35%까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2030년 2%에 그치는 메탄올 사용 비중도 2040년 10%에 이어 2050년 14%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그는 “암모니아는 독성 문제, 높은 생산비용 등이, 메탄올은 e메탄올 생산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연료에 대한 운영 경험 및 지식이 부족해 관련 역량을 강화한 선원이 확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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