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선사 PIL이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친환경 선단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PIL은 중국선박그룹(CSSC)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과 최근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2026년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선사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LNG 이중연료 추진엔진을 탑재해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의 규제를 만족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연료절감장치(Energy Saving Device)와 저전력 발광다이오드(LED), 가변주파수 드라이브(VFD) 등을 적용해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 가능하다.
LNG 연료는 기존 벙커유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대 25%, 이산화황과 초미립자는 99%, 질소산화물은 85%나 감소시킨다.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에서는 친환경연료 사용으로 기존 연료 대비 선박의 에너지 효율이 20% 증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PIL은 LNG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1만4000TEU급 4척과 8200TEU급 4척을 건조 중이다. 1만4000TEU급 선박은 올해 말 인도될 예정이다. 신조선이 선대에 추가되면 PIL 운항선 중 최대 선형이 된다.
PIL 라스 카스트룹(Lars Kastrup)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건조 중인 다른 8척의 선박과 함께 2050년까지 탄소중립 제로라는 탈탄소화 목표에 크게 기여할 13척의 새로운 선박을 보유하게 된다”며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새롭고 진보된 선박으로 선단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PIL의 선복량 증가세는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8월20일 현재 PIL의 보유 선복량(용선 포함)은 34만3000TEU(점유율 1.1%)를 기록, 세계 12위에 자리하고 있다. 자사선 70척(19만9000TEU)과 용선 23척(14만4000TEU)을 포함해 총 93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다. 발주잔량은 17만5000TEU(16척)로 전체 선대 규모의 51.1%를 차지하고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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