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로 선복이 부족해지면서 운임 고공행진을 펼쳤던 아프리카항로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PORT-MIS)에 공표된 한국발 서아프리카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행 평균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5400달러로, 전월보다 5% 내렸다. 가나 테마행은 5% 하락한 4960달러가 적용됐다.
동아프리카 케냐 몸바사행은 16% 인하된 3640달러로, 다른 항로보다 하락 폭이 컸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3900달러로, 전달보다 3% 후퇴했다.
남아프리카행 운임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더반행 운임은 4630달러, 케이프타운행은 4700달러로, 지난달보다 각각 1.5% 3.5% 떨어졌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7월19일자 상하이발 더반행 운임은 전월보다 11% 하락한 4954달러, 라고스행은 13% 내린 5065달러였다. 더반은 6월 마지막 주 이후, 라고스는 6월 첫째 주 이후 하향세가 이어졌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발표한 7월22일자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남아프리카행이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702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 올랐지만 7월15일을 정점으로 꺾이기 시작했다. 서아프리카행은 15% 떨어진 7218달러로, 7월1일 이후 내림세가 지속됐다.
아프리카항로 물동량은 전반적으로 추락했다.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로 인한 한국 시장의 선복 부족과 중고자동차 수출 감소로 타격을 입었다. 또 지난 5월 일부 항로에서 물동량이 폭등한 게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서안에 위치한 가나 테마행 물동량은 622TEU로 반 토막 났고 토고 로메행 물동량은 40% 감소한 222TEU에 그쳤다. 라고스행 물동량 실적은 전월과 동일한 645TEU로 집계됐다. 동안 몸바사행은 164TEU로 전월보다 34% 하락한 반면 다르에스살람행은 9% 늘어난 229TEU를 기록했다. 남아공으로 수송된 컨테이너는 369TEU로 반 토막 났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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