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진흥공사는 중견선사인 KSS해운과 SK해운이 발행한 총 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해운산업 위기대응펀드를 통해 인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사는 KSS해운과 SK해운의 녹색채권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두 선사는 녹색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친환경 선박 건조와 운영, 친환경 연료 전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국제 기준을 충족한 녹색채권 발행으로 기업들이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제자본시장협회(ICMA)의 녹색채권원칙(GBP)과 환경부의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른 발행과 관리 기준을 적용했다.
공사와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6월 해운산업 저시황기 진입과 친환경 규제 강화 등에 대비하려고 위기대응펀드를 조성했다. ▲해운산업 구조조정 지원 펀드 2500억원 ▲국적선사 ESG 지원 펀드 2500억원 등 5000억원으로 운영하다 민간 투자자와 국적선사 투자를 유치해 최대 1조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ESG 지원 펀드를 활용한 녹색채권 인수 사업은 시장보다 할인된 금리가 적용돼 해운사들이 친환경 전환 과정에서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공사 관계자는 “위기대응펀드를 활용해 녹색채권 인수를 비롯한 친환경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국제해운 탈탄소 규제 대응과 국적선사의 해운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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