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물류 분야의 순환경제 트렌드

친환경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수요와 경제권에서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준수에 대한 필요성 덕분에 오늘날 지속가능성은 비즈니스의 필수 요소이다. 물류에서 지속가능성은 탄소 배출 최소화를 위한 프로세스를 재구상하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순환경제 모델이 훌륭한 지침이 될 수 있다. 

순환경제란? 
순환경제는 생산, 소비, 폐기라는 선형 경제 개념 대신, “공유, 재사용, 재활용, 리퍼비시”를 통한 보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방식을 기반으로 한다. 순환경제의 중요성을 인식한 한국 정부는 2023년 6월 주요 산업의 핵심 자원에서 재활용을 중심으로 하는 ‘순환경제’를 추진하여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CE9’ 프로젝트(9대 주요 산업별 순환경제 선도 프로젝트)를 도입했다.

역물류의 중요성
물류 분야에서 흥미로운 순환경제 트렌드 중 하나는 상품이 고객으로부터 판매자 또는 제조업체로 다시 이동하는 역물류이다. 기업들은 제품 수명 주기를 연장하고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로 역물류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브랜드에센스(BrandEssence)의 보고서 The Rise of Circular Economy: How Reverse Logistics Market is Driving Change says Brandessence Market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역물류 시장의 규모는 6,142억 달러로 추정되며, 매년 6.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이 역물류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 폐기물 관리
폐기물 관리는 역물류 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예를 들어, 소매업체,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판매되지 않은 잉여 식품을 가치 사슬에 반환하여 필요한 사람에게 재분배하는 푸드 뱅킹의 형태를 취할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여 바이오매스 에너지로 재가공할 수도 있다.

페덱스는 리비리(Liviri)와의 협업을 통해, 식품 운송 시 신선도를 유지하고 포장지를 쉽게 재사용하고 재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식품 및 포장 폐기물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았다. 사업주들도 지속 가능 및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제공하는 현지 기업과 협력하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

 2. 리퍼비시
리퍼비시는 제조업체가 제공할 수 있는 또 다른 신규 서비스로, 고객이 중고 제품을 보내면 재제조를 통해 수명을 연장하여 기존 고객이나 신규 고객이 재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서비스이다. 2023년 6월 리퍼브 제품과 관련된 국내 소비자 행동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리퍼브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퍼브 제품에 대한 관심도는 72.9%로 성별과 연령에 관계없이 높아 주목할 만하다. 

 

3. 반품 정책
마지막으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고객이 원하지 않는 상품을 쉽게 교환하거나 환불할 수 있는 명확하고 간단한 반품 과정이 있다. 반품된 상품은 재활용 또는 재판매를 위한 최적의 후보가 된다. 이 프로세스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페덱스는 제품 반품 시 쉽게 재활용할 수 있는 FedEx Reusable Padded Pak과 같은 포장재를 디자인했다.

또, 미국에서는 저중량 반품물에 대해 FedEx Consolidated Returns라는 합리적인 가격의 전자상거래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반품된 물품들을 반품 센터로 배송하기 전에 하나의 상자에 통합하기 때문에 개별 포장 및 개별 라벨링된 반품 프로세스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기회
오늘날 소비자들의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국 소비자의 87%가 보다 지속 가능한 소비를 원하며, 지속가능성을 우선시하는 브랜드를 선호한다.

반면, 효율적인 역물류는 유연한 반품, 신속한 환불 및 편의성으로 고객 만족도 향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 전 세계 역물류 시장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9.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음 세대를 위한 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기업들이 역물류를 고려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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