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3국이 교통물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9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에서 중국 교통운수부 일본 국토교통성과 ▲탄력적 물류망 구축 ▲막힘없는 물류체계 실현 ▲환경친화적 물류 구축이라는 3대 목표 아래 3국 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동선언문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담당 실천 과제 중 하나인 물류 보안 확보와 물류 효율화 간 조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각국 물류 보안 전문가들과 정기적인 화상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아울러 위험물 운송과 관련된 안전 관리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지속 가능한 북극 해운과 물류를 위한 정보 공유와 협력 증진을 목표로 올해 12월 북극항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해 3국 간 정보 공유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회의엔 우리나라의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중국 리 양(Li Yang) 교통운수부 부부장, 일본 우에하라 아츠시(Uehara Atsushi) 국토교통성 차관이 각국의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송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물류 보안 확보, 북극항로 개발 등 변화하는 교통물류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하 “앞으로 국제해운 탈탄소화, 자율운항선박 등 친환경‧스마트화를 위해 3국이 더욱 긴밀히 공조하며 국제 해운물류 분야에서 선도 그룹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와 중국 교통운수부, 일본 국토교통성은 2006년부터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를 열고 협력 강화를 모색해 오고 있다. 제10차 한‧중‧일 교통물류장관회의는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송 차관은 회의에 앞서 같은 달 27일 중국 상하이에 있는 HMM 본부에서 HMM 고려해운 장금상선 남성해운 동진상선 범주해운 태영상선 팬오션 SM상선 등 국적선사와 홍해 물류난과 관련한 현지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우리나라와 중국 간 수출입 무역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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