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컨테이너선사인 ONE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운임 급락의 영향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ONE은 영업보고서에서 2023회계연도 3분기(10~12월)에 영업이익 -2억4800만달러(약 -3300억원), 순이익 -8300만달러(약 -11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1년 전의 27억3200만달러 27억6800만달러에 견줘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62억5400만달러에서 33억5700만달러(약 4조4800억원)로 46% 감소했다.
코로나발 호황이 막을 내리며 덴마크 머스크, 이스라엘 짐라인 등 일부 선사가 영업이익 적자를 거둔 것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 선사 관계자는 “비수기에 들어선 가운데 신조선 준공 증가에 따른 수급 둔화가 지속되면서 운임이 낮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북미 수출항로 화물적재율(소석률)은 전년 80%와 비교해 14%포인트(p) 상승한 94%, 유럽 수출항로는 전년과 동일한 90%로 각각 집계됐다. 3분기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264만8000TEU 대비 17.3% 늘어난 310만5000TEU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 북미로 수출된 컨테이너는 전년 44만9000TEU 대비 45.4% 증가한 65만3000TEU, 아시아발 유럽행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36만8000TEU와 비교해 3.8% 늘어난 38만2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자체적으로 산출한 운임 지수는 북미와 유럽 모두 크게 하락했다. 북미항로는 1년 전 264에서 59.1% 내린 108, 유럽항로는 303에서 65% 떨어진 106으로 나타났다.
ONE은 9개월 누계(2023년 4~12월)엔 매출액 106억7100만달러(약 14조2200억원), 영업이익 1억6800만달러(약 2200억원), 6억1600만달러(약 8200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246억4000달러 138억2100만달러 137억8800만달러에서 56.7% 98.8% 95.5% 각각 감소했다.
일본 선사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매출액 전망치를 4개월 전 144억7100만달러에서 140억8200만달러(약 18조7000억원)으로 3% 낮춰 잡았다.
영업이익은 3억달러(약 4000억원)로, 종전 3억5100만달러에서 15% 하향 조정한 반면, 순이익은 종전 8억5100만달러 대비 1% 증가한 8억5600만달러(약 1조1000억원)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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