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반면 특송·소화물 시장은 소폭 성장했다.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Ti)에 따르면 매출액 기준 2023년 글로벌 화물 포워딩 시장 규모는 3526억9810만유로(약 512조6800억원)로, 2022년 3712억3070만유로(약 539조6200억원)에 비해 약 5% 후퇴할 걸로 예상됐다. 다만 작년 초 Ti가 내놓은 이전 전망치(2631억3300만유로)보단 훨씬 높은 수치다.
Ti 측은 “포워딩 서비스 이용료 책정에 코로나19 특수 시기인 2022년에 견줘 현저히 낮아진 해상·항공운임이 반영된 게 시장 규모 위축에 주된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4년 포워딩 시장 규모는 약 0.3% 성장한 3537억8700만유로(약 514조2600억원)를 예상하며, 3년 만에 다시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직후 최대 시장 규모를 나타냈던 2021년(3861억2400만유로)에 비해 여전히 모자란 수준이다.
2023년 글로벌 포워딩 시장은 해상과 항공 전 부문에서 5% 이상씩 역신장할 걸로 보인다. Ti는 지난해 해상·항공 포워딩 시장 규모가 각각 2166억9200만유로(약 314조9800억원) 1360억700만유로(약 197조7000억원)로, 전년 대비 5.3% 5.8% 하락할 걸로 추산했다. 해상과 항공화물 포워딩 시장에서 각각 6.6% 14.9%의 성장세를 보였던 재작년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글로벌 특송·소화물시장, 아태지역 강세에 2%↑
포워딩 시장과는 달리 특송·소화물 시장 규모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에 힘입어 반등할 거란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3년 글로벌 특송·소화물 시장 규모는 약 5346억3060만유로(약 777조1400억원)가 예상되며 2022년(5230억8060만유로) 대비 약 2.2%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10% 이상의 평균 성장률을 보인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시장 규모에 비해선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국내외 시장 규모별로 보면 내수 부문은 2023년 4313억8030만유로(약 627조500억원)로, 2022년(4213억5200만유로)에 견줘 약 2.4% 성장할 걸로 추산된다. 국제 부문도 2023년 1032억5030만유로(약 150조800억원)로, 2022년(1017억2860만유로)보다 1.5% 오를 걸로 전망된다.
전 세계에선 아태 지역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걸로 점쳐졌다. 이 지역의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116억2980만유로(약 307조6300억원)로 전년보다 4.9% 늘어나며, 시장 평균 성장률을 상회할 걸로 보인다. Ti는 북미 지역도 전년보다 1.7% 오른 1956억9070만유로(약 284조4600억원)로 예상했다.
반면 유럽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2% 하락한 1017억760만유로(약 147조8400억원)에 머무르며, 2년 연속 하향세를 이어갈 거란 전망이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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