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해운 중개회사인 머스크브로커는 현 경영진과 직원들이 110년간 오너십을 유지해온 매키니묄러 가문에게서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경영진과 종업원의 자기 회사 인수(MEBO·management-employee buyout) 방식으로 소유권이 이양됐다.
지난해 12월29일 MEBO 거래를 마친 덴마크 선박 중개회사는 사명을 MB십브로커로 변경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100년 이상의 유산을 유지하고 새로운 이름과 경영 체제 하에서 회사의 지위를 장기적으로 확보하려는 목표로 이번 거래를 진행했다”며 “사명 변경 이후에도 회사 운영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스크브로커는 1914년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그룹의 창업주인 아르놀드 페테르 묄러(Arnold Peter Møller·AP 묄러)에 의해 설립된 뒤 그의 아들 머스크 매키니 묄러에 의해 발전했다. 현재 전 세계 15개국에 사무실과 종업원 250명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엔 1994년 한국머스크브로커를 설립했다.
머스크브로커 크리스티안 뫼르크(Kristian Mørch) 이사회 의장은 “오너와 이사회는 미래에도 강력한 지위를 유지하고자 소유 구조의 변화를 모색해 왔다”며 “이번 거래가 여러 세대에 걸쳐 성공의 토대가 된 유산과 가치를 보존하고 향후 수십 년 동안 회사의 성공을 보장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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