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와 우리나라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가 해상운송 분야에서 전 세계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LX판토스 본사에서 에코딜리버리 오션(Eco Delivery Ocean) 솔루션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LX판토스는 2023년 하반기 동안 머스크를 통해 운송되는 유럽향 화물에 머스크의 에코딜리버리 오션 솔루션을 제공받게 된다.
머스크의 탈탄소화 제품인 에코딜리버리 오션은 상쇄와 같은 보상 조치 없이 해상 공급망에서 직접 선박의 화석 연료를 2세대 바이오디젤로 대체한다. LX판토스는 에코딜리버리 오션을 채택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지를 강화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머스크에 따르면, 2019년 출시 이후 에코딜리버리 오션의 수요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 이 솔루션은 전 세계적으로 200개 이상의 고객이 사용하고 있으며, 해당 상품을 이용했을 경우 온실가스 저감량이 국제적으로 검증된 인증서를 통해 고객에게 제공된다.
머스크의 케니 시몬 스코트 글로벌오션네트워크 책임자(
사진 오른쪽)는 “LX판토스가 머스크의 에코딜리버리 오션 솔루션을 선택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LX판토스는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올해 말까지 3만Mts(metric tons)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저감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협력은 한국에서의 탈탄소 해상 운송 운영에서 중요한 이정표이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고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용호 LX판토스 부사장(
사진 왼쪽)은 “탈탄소화와 친환경 전환은 향후 물류산업에서 핵심 생존요소”라며 “글로벌 톱티어 선사인 머스크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물류산업의 탈탄소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는 2040년까지 전 사업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 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5척의 그린 메탄올 추진선을 발주했다. 이 중 세계 최초의 그린 메탄올 추진선(2100TEU급)을 올해 7월 현대미포조선으로부터 인도받아 울산항에서 그린 메탄올 1000t과 바이오디젤 1250t을 성공적으로 급유한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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