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컨테이너선사인 짐라인이 올 한 해 영업손실 폭이 최대 60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짐라인은 올해 조정 영업이익(EBIT)이 1억~5억달러(약 1300억~6300억원) 적자를 기록할 거란 내용의 연간 실적 전망치를 발표했다.
지난 5월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억~5억달러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던 이스라엘 해운사는 두 달 새 시황이 심각하게 악화하자 적자 전망으로 입장을 바꿨다.
두 달 전 18억~22억달러를 낼 것으로 예상했던 EBITDA(이자·세금·상각 전 이익)는 12억~16억달러(1조5200억~2조3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
짐라인은 태평양항로를 중심으로 운임 약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연간 실적 전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물동량도 수요 침체가 이어지면서 당초 예상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엘리 글릭만 대표이사(CEO)는 “올해 남은 기간 수요 둔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근 컨테이너선 시황은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에 근접하는 수준을 보였지만 하반기엔 당초 기대한 성수기 효과와 운임 개선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릭만은 “우리의 성공 방식인 고객 중심의 영업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선대와 운항노선 합리화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현금 흐름을 최대화할 계획”이라며 “LNG 연료 추진선 등의 연료 효율성이 높은 신조선단이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짐라인은 오는 8월16일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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