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해운사인 팬오션과 천경해운이 HMM이 철수하는 동남아항로에 운항 선사로 참여한다.
두 선사는 다음달부터 고려해운과 손잡고 우리나라와 베트남 태국을 잇는 한국·태국익스프레스(KTX)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KTX는 현재 HMM과 고려해운이 공동운항 중인 서비스다. 두 선사는 방콕막스로 불리는 18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2척 1척씩 투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독자적으로 아시아 역내 펜듈럼(시계추) 항로를 개설하는 전략을 수립한 HMM이 KTX 철수를 결정하면서 두 선사가 새롭게 합류하게 됐다.
각 선사들이 방콕막스 1척씩 투입할 예정으로, 고려해운은 기존 <케이엠티씨포항>(KMTC POHANG), 팬오션은 <포스방콕>(POS BANGKOK)을 각각 배선하기로 확정했다. 천경해운은 용선을 섭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항지는 인천(수·목)-광양(금)-부산(토·일)-호찌민(금)-램차방(일·월)-방콕(월·화)-램차방(화·수)-호찌민(목·금)-인천 순이다. 기항 터미널은 부산과 광양은 허치슨(HBCT·KIT)으로 확정됐고, 인천은 미정이다. 두 선사는 5월11일 <케이엠티씨포항>호의 인천 출항 일정부터 서비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로써 팬오션과 천경해운은 베트남·태국 사선 항로를 주 4편으로 확장하게 됐다.
팬오션 관계자는 “올해 2척의 신조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며, 물류대란 해소에 따른 운임하락 및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다른 선사들의 서비스 개편에 맞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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