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2 09:03

부산항 6개월만에 물동량 반등…인천·평택항도 호조

2월 전국 항만 ‘컨’물동량 1% 오른 226만TEU…환적은 5%↓


부산 등 국내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서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지속적인 약세를 띠었던 유럽을 포함해 신흥 시장인 중남미, 아프리카와의 교역량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부산, 인천, 평택 등 국내 주요 3개항은 수출입 물량 강세에 힘입어 올해 첫 물동량 반등에 성공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올해 2월 전국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이 전년 동기 대비 0.6% 오른 225만7800TEU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전 시기인 2019년(216만1500TEU)보다 4.5% 늘어났다. 이 중 수출입과 환적 물량은 희비가 교차했다. 수출입 화물은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4.9% 증가한 130만200TEU를 기록했다. 이 중 수출과 수입 물량은 각각 67만4900TEU 62만5400TEU로 6.0% 3.7% 성장했다. 반면 환적 물량은 5.3% 감소한 93만7100TEU를 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달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북미, 극동아, 동남아 등 세 지역을 뺀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량 강세였다. 우리나라와 극동아시아(일본 포함)를 오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 줄어든 111만8900TEU로 집계됐다. 동아시아 주요국 중 하나인 일본과의 교역량은 2.7% 후퇴한 25만3200TE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와 두 번째로 물량 교역이 많은 북미항로는 전 항로 통틀어 유일하게 두자릿수 물동량 감소세를 보이며 유독 부진했다. 우리나라와 북미 지역을 오간 물량은 13.6% 하락한 32만8200TEU를 나타냈다. 동남아와의 교역량은 2.1% 줄어든 28만3000TEU를 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럽(13.2%), 중남미(27.5%), 중동(22.3%), 서남아(14.7%), 아프리카(58.6%) 등 6개 주요 지역에선 물동량이 두자릿수 증가세를 맛봤다. 

지난달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왔던 중남미와 유럽 지역과의 교역량은 이달 각각 20만300TEU 13만9400TEU로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27.5% 13.2% 성장했다. 이 중 중미(10만3100TEU)와 남미(9만7200TEU)는 각각 30.8% 24.2% 증가했다. 이어 중동, 서남아, 대양주,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에선 각각 6만3200TEU 4만2700TEU 3만8000TEU 2만3400TEU로 22.3% 14.7% 7.1% 58.6% 늘어났다.

 


항만별로 부산항은 5개월간의 물동량 부진 끝에 소폭이지만 반등에 성공했다. 부산항 물동량은 전년 동기 대비 0.8% 늘어난 175만60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물량은 84만1000TEU를 내며 5.5% 증가한 반면 환적 화물은 91만4600TEU로 3.3% 감소했다. 북미(-12.8%)와 극동아(-5.9%)를 뺀 유럽(17.5%), 중남미(30.3%)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물동량 강세가 이어졌다.

인천항은 수출입 물량 강세에 힘입어 교역량이 증가했다. 인천항 물동량은 1년 전 같은 시기에 견줘 9.7% 오른 22만82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과 환적 처리량은 각각 22만4700TEU 3300TEU로 9.8% 1.0% 성장했다. 이 중 수입(10만6000TEU)과 수출(11만8700TEU)은 7.2% 12.1% 상승했다. 극동아(13.1%), 북미(32.0%) 등 지역에서의 물량 호조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평택항 물동량도 수출입 물량 강세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 항만은 전년 동기 대비 17.0% 늘어난 6만1200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화물은 6만600TEU로 22.7% 증가한 반면 환적은 567TEU로 80.3% 후퇴했다.  

반면 여수·광양항은 12개월 연속 물동량 하락 곡선을 이어갔다. 이 항만은 16.3% 감소한 14만2900TEU였다. 수출입 화물은 6.3% 줄어든 12만5100TEU, 환적은 53.2% 후퇴한 1만7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울산항은 계속된 물동량 침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이 항만은 16.7% 줄어든 2만9600TEU로 집계됐다. 수출입 처리량은 2만8800TEU로 18.0% 후퇴했다. 일본(-21.9%), 극동아(-8.8%), 동남아(-28.1%), 서남아(-33.3%) 등 아시아 역내 모든 항로가 부진한 게 영향을 끼쳤다. 수출과 수입은 각각 1만6400TEU 1만2300TEU를 기록, 10.0% 26.7% 하락했다. 다만 환적 화물은 811TEU로 1년 전 같은 시기보다 384TEU 더 늘어났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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