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일본 대마도를 잇는 여객 항로가 3년 만에 열렸다.
팬스타는 25일 오전 8시30분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고속여객선 <팬스타쓰시마링크>호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대마도를 향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 배에는 시범운항 기간에 허용된 최대 인원인 100명의 승객이 탑승했다. <팬스타쓰시마링크>호는 1시간10분을 달려 대마도 히타카츠항에 도착했고, 승객들은 검역 절차 등을 거쳐 현지 관광에 나섰다.
이로써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2020년 4월에 끊겼던 부산-대마도 뱃길이 34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대마도 현지 의료여건 등을 고려해 시범운항 기간에는 운항횟수와 승객 수가 제한된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각 1회 왕복 운항하며, 승객은 한번에 최대 100명까지 탈 수 있다. 월요일에는 대마도 관광을 마치고 귀국하는 승객을 수송하기 위해 1회 운항하지만, 부산에서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출발한다.
부산-대마도 항로 여객선으로 출·입국한 승객은 2016년 52만5천여명, 2017년 71만9천여명, 2018년 83만여명으로 증가하다가 2019년에 일본여행 보이콧 영향으로 53만4천여명으로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4월부터 모든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다.
팬스타그룹 관계자는 “대마도 항로 재개 발표 이후 예약이 몰리고 있지만, 승선인원이 제한돼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조속히 평일에도 제한없이 운항할 수 있도록 일본 당국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쓰시마링크>호는 대마도에서는 구할 수 없는 사케 등 다양한 일본 본토의 인기 상품들을 선내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팬스타그룹은 다른 선사의 고속여객선 1척을 인수해 이번에 대마도 항로에 새로 진출함으로써 여객 부문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팬스타그룹은 2002년 4월부터 부산-오사카 항로에 2만2천t급 크루즈페리 <팬스타드림>호를 운항하고 있으며, 2004년 12월부터는 부산의 해안명소를 둘러보고 다양한 공연과 화려한 불꽃쇼 등을 즐기는 주말 원나잇크루즈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11만4500t급 정통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로 일본 규슈지역 유명 관광지를 다녀오는 부산모항 전세선 크루즈를 운항할 예정이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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