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동안 운임이 31개월 만에 3000달러 선이 붕괴되며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6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061.14로 전주 1107.55 대비 4.2% 떨어지며 1100 선이 무너졌다.
주요 노선 중에서 지중해만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면서 SCFI를 끌어내렸다. 상하이발 지중해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전주 1850달러 소폭 오른 1855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상승 반전했다.
반면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1078달러에서 1050달러로 소폭 떨어지며 한 주 만에 하락했다. 하락세가 지속돼 1000달러대가 붕괴되면 29개월 만에 세 자릿수 운임이 시현될 수 있다.
북미항로 운임 역시 서안이 한 주 만에 하락세를 띠었으며, 동안은 32주 연속 미끄러졌다. 특히 동안 운임은 2020년 6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3000달러 선이 깨졌다.
상하이발 서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1414달러를 기록, 전주 1423달러에 견줘 소폭 하락했다. 동안행 운임은 FEU당 2845달러로 전주 3067달러 대비 7% 하락하며 3000달러대가 붕괴됐다.
상하이발 중동(두바이)행 운임은 TEU당 전주 1173달러 대비 11% 하락한 1039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남미(산투스)도 전주 1433달러와 비교해 14% 내린 1231달러로 12주 만에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호주 운임은 전주 692달러에서 15% 하락한 589달러를 기록, 2019년 8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600달러를 밑돌았다.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한국형 컨테이너운임지수(KCCI)는 9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1월9일 현재 KCCI는 북유럽 중국을 제외한 노선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전주 1835 대비 5.3% 떨어진 1738로 집계됐다. 처음 발표됐던 지난해 11월7일의 2892와 비교하면 40% 떨어진 수치이며, 발표 이후 매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KCCI는 부산항을 기점으로 기본운임에 유가할증료(BAF)와 통화할증료(CAF) 등의 부대운임을 합산한 총액 운임을 토대로 산정된다.
미서안행 운임은 FEU 기준 전주 1518달러 대비 소폭 하락한 1510달러를 기록, 한 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발표 첫 주 1934달러 대비 22% 급락한 수치다. 동안 역시 3184달러로 전주 3289달러 대비 3.2%, 발표 첫 주 5383달러 대비 41% 급락했다.
특히 한국발 중남미 서안행 운임은 전월 2213달러에서 18% 떨어진 1824달러를 기록,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2000달러를 밑돌았다.
이 밖에 중남미 동안과 서아프리카 운임도 각각 13% 6% 내린 1817달러 3853달러로 2000달러대 4000달러대가 무너졌다.
반면 한국발 북유럽행 운임은 전주 1873달러에서 4% 상승한 1950달러를 기록,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중국행 운임도 전주 252달러 대비 9% 오른 275달러로 2주 연속 상승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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