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부터 부산항과 일본 후쿠오카 하카타항을 잇는 국제여객선 항로가 여객 운송을 재개한다.
일본 카멜리아라인의 한국대리점인 고려훼리는 다음달 4일 부산 출항편부터 2만t(총톤)급 <뉴카멜리아>호가 여객 수송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선박은 오후 10시30분에 출발해 이튿날 오전 7시30분에 하카타항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운항하며, 승객은 오후 8시까지 승선을 마쳐야 한다.
이 항로에서 여객 수송이 재개되는 건 지난 2020년 3월9일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한일 간 국제여객선 항로가 끊긴 지 3년 10개월 만이다.
카멜리아라인은 여객 수송 중단 이후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화물 수송만 진행하다 지난 10월24일 정부의 여객선 운항 정상화 조치 이후 서비스 재개를 모색해왔다. 앞서 지난 23일 특별편 형식으로 승객 200명을 태우고 한 차례 시범 운항을 진행한 데 이어 새해부터 정규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선사 측은 약 3개월가량 현지에서 화물 하역이 안되는 토요일 출발편을 뺀 주 6항차로 운영하다 여객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맞춰 매일 운항으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한일 구간을 운항하는 카페리선 항로가 모두 여객 수송을 복원하게 됐다. 앞서 부산-오사카를 운항하는 팬스타라인닷컴이 이달 1일, 부산-시모노세키를 운항하는 부관훼리가 16일부터 각각 여객 서비스에 들어갔다.
쾌속선의 경우 같은 부산-후쿠오카항로를 취항하는 <퀸비틀>호가 지난달 4일 재취항에 나섰다. 부산-대마도 쾌속선 항로는 새해 상반기에 취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