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은 일본 선주 도운기센(洞雲汽船)이 짓고 있는 신조 벌크선 6척을 유치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운기센은 중국 난퉁샹위조선에 발주한 6만3500t(이하 재화중량톤수)급 울트라막스 벌크선 4척과 4만t급 핸디막스 선박 2척을 한국선급에 단일 입급했다. 신조선은 모두 고유황 연료를 사용하는 탈황장치(스크러버) 장착 선박이다.
일본 이마바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도운기센은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탱크선 등 총 100척이 넘는 선대를 보유한 대형 선주사다. 현존선 6척을 입급하며 한국선급과 인연을 맺은 뒤 이번에 신조선까지 맡기면서 거래 규모를 12척으로 늘렸다.
이로써 한국선급이 올해 해외 시장에서 거둔 선박 유치 실적은 총 22척으로 늘어났다. 앞서 이스라엘 레이쉬핑이 자동차선 4척, 영국 내비게이트(Navig8)가 중형(MR) 정유운반선 8척, 그리스 최대 컨테이너선 선주사인 다나오스가 8000TEU 컨테이너선 4척을 등록했다. 이들 모두 단일 선급 계약이어서 한국선급의 수입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형철 한국선급 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동의 제약이 큰 상황에서 전통적으로 자국 선급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일본 선주가 한국선급을 선택한 건 큰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친환경, 디지털 기술력 확보와 적극적인 고객 서비스를 통해 LNG선 등의 고부가가치 선종과 신조선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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