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에도 올해 3분기(7~9월) 호실적을 일궜다.
HMM은 3분기에 연결 기준 영업이익 2조6010억원, 순이익 2조6053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2조2708억원 2조2998억원에서 15%, 13% 신장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4조164억원에서 올해 5조1062억원으로 27%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51%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기인 2분기에 비해선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은 1.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1.4%, 순이익은 11.2% 감소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사업에서 매출액 4조7466억원, 영업이익 2조5967억원을 일궜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25%, 영업이익은 15% 늘었다. 벌크선은 73% 늘어난 3168억원의 매출액과 70% 급증한 18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 3분기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2869달러로, 1년 전 3127달러에서 8% 떨어졌으며, 컨테이너 물동량은 지난해 101만TEU에서 올해 92만TEU로 9% 줄었다.
선사 측은 “유가 상승 등 매출원가 상승에도 상반기 컨테이너 시황 강세와 수익성 개선 노력, 주요 화주 영업 강화 등으로 누적 영업이익률 57.7%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1~9월 실적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HMM은 누적 매출액 15조589억원, 영업이익 8조6867억원, 순이익 8조670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 전에 견줘 매출액은 61%, 영업이익은 86% 늘어났고, 순이익은 225% 폭증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9조3511억원, 영업이익 4조6790억원, 순이익 2조6644억원을 냈다.
부문별로, 컨테이너선사업에서 매출액 14조1148억원, 영업이익 8조6168억원을 각각 냈다. 매출액은 6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도 86% 폭증했다. 벌크선은 매출액 7979억원, 영업이익 465억원을 거둬 각각 69% 85% 각각 증가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7% 감소한 273만TEU, 평균 컨테이너 운임은 40% 인상된 332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22년 9월 말 기준 36.9%로 지난해 12월 72.6%보다 더욱 개선됐다.
HMM은 4분기는 주요 서방 국가의 엔데믹 전환 이후 서비스 부문으로의 소비 이전,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력 감소, 대형 소매업체들의 재고 증가 등으로 연말까지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HMM 관계자는 “단기 화물 신규 개발, 냉동·특수·내륙 화물 등 고채산 화물을 증대해 영업력을 강화하는 한편, 화물비 절감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인 선대 포트폴리오 구축,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디지털 고도화 등 지난 7월 발표한 중장기 경영전략을 이행함으로써 글로벌 선사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아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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