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항로는 8월 이후 물동량 하락세가 지속됐다.
운임도 계속 떨어지면서 시황은 한풀 꺾였지만 중국발 화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발 선복은 여전히 빠듯한 상황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고환율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남은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
관세청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우리나라에서 서안 나이지리아 라고스(아파파)로 수송된 물동량은 20피트 컨테이너(TEU) 1099개로, 전월보다 16.3% 빠져나갔다. 토고 로메항행 물동량은 전월보다 32.6% 감소한 438TEU를 기록했다. 반면 가나 테마항으로 향한 화물은 1036TEU로 8% 성장하며 고군분투했다.
동안과 남안으로 향한 물동량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동안 케냐 몸바사로 향한 물동량은 전월보다 10.3% 줄어든 200TEU를 기록했고,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행은 136TEU로 12.8% 하락했다. 남아공 더반항과 케이프타운항 등으로 수출된 물동량은 316TEU로 전월보다 30% 후퇴했다. 한편 10월초부터 2주간 남아공의 철도와 항만을 관리하는 국영물류회사 트란스넷의 파업으로 인해 더반항의 하역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항만 적체가 극심하기도 했다.
아프리카 항로 운임은 약세가 지속됐다. 해양수산부 해운항만물류정보시스템에 공표된 운임은, 10월 중순 현재 한국발 서안 라고스행은 TEU당 평균 4630달러로 전월보다 9.2% 하락했다. 테마행은 3750달러로 무려 19.3% 떨어졌다. 동안 몸바사행 2860달러, 다르에스살람행 3200달러 수준으로 전월대비 각각 13.6%, 13.7% 뒷걸음질 쳤다.
남아공향 운임은 서안과 동안과 비교해 하락 폭이 적었다. 더반행 운임은 3960달러로 전달과 비교해 40달러 하락했고, 케이프타운행 전월보다 약 200달러 떨어진 3700달러 수준이다. 상하이해운거래소(SSE)가 발표한 10월21일자 상하이운임지수(SCFI)는 라고스행 4771달러, 더반행 4376달러로 지난달과 비교해 각각 208달러, 156달러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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