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국항로에서 초대형 유조선(VLCC)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시장보고서에 따르면 9월22일자 중동-중국 운임지수(WS)는 103으로 집계됐다. 저유황 중유(VLSFO) 사용 기준 환산 용선료는 약 6만8000달러로 손익 분기점인 3만달러를 2배 이상 웃돈다. 고유황유를 사용하는 탈황장치(스크러버) 탑재 선박이 7만8000달러 정도가 된다.
중동에서 선복이 꽉찬 가운데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난 게 운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중동 10월8일~10일 선적에 <네이브 유니버스>호를 WS 103에 계약했다.
영국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네이브 유니버스>호는 2011년 중국 다롄선박중공업이 건조했으며, 그리스 나비오스마리타임이 보유하고 있다.
산유국의 협조 감산과 선복공급 과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약세를 이어가던 VLCC 시황은 하반기 들어 상승세를 띠고 있다.
미국 걸프발을 비롯해 대서양에서 원유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반선이 감소하면서 중동에서도 선복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 전체적으로 톤마일(수송거리)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동절기를 겨냥한 수요의 회복세도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해외 용선자가 중동 10월1~3일 선적에 31만8000t급 <마란 안티오페>호를 수배했다.
극동 또는 아시아가 양하지일 경우 WS 90~92, 유럽, 미국 걸프 등의 서쪽 방면을 향하면 WS 47.5~45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베셀즈밸류에 따르면 <마란 안티오페>는 지난해 우리나라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그리스 선적 VLCC다. 그리스의 마란탱커스가 보유·운항하고 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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