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컨테이너 운임이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올해 1월 최고치 대비 반 토막 났다.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9월9일자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 2847 대비 10%(285포인트) 하락한 2562를 기록, 17주 연속 하락했다.
올해 1월 최고치인 5109에서 반 토막 났다. 특히 한 달 새 1000포인트 급락했다. 중국 국경절(건국일) 연휴를 대비해 선사들이 공급량 조절을 검토 중이지만 수요 감소에 따른 운임 하방 압력이 지속될 거라고 해운업계는 보고 있다.
모든 항로에서 운임이 뒷걸음질 쳤다. 특히 북미와 유럽항로에서 하락 폭이 컸다.
상하이발 북미 동안행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FEU)당 7767달러를 기록, 16주 연속 하락했다. 최고치였던 지난해 9월 말 1만1976달러에 견줘 35% 하락했으며, 전주 대비 7%(551달러) 떨어졌다.
서안 운임도 FEU당 3484달러로 17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2월 사상 최고치인 8000달러대까지 치솟았다가 시나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주 대비 12%(475달러) 떨어졌으며, 한 달 새 2600달러 하락했다. 특히 7월 초 7000달러대에 비해 두 달 만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이 밖에 북유럽항로 운임도 15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유럽행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TEU)당 3877달러로, 올해 1월 중순 최고점인 7797달러에서 반 토막 났다. 전주에 비해선 9% 하락한 수치다. 북유럽 운임이 3000달러대 수준을 보인 건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해양진흥공사는 “수요 위축과 재고 증가로 화주들의 수입 주문 취소가 증가하며 하반기 약세 시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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