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항만 적체로 인해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컨테이너 해상 운임이 추락하고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선 단기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12주 연속으로 하락하며, 작년 4월 이후 17개월만에 3000포인트대 밑으로 내려왔다.
상하이해운거래소가 발표한 9월2일 SCFI는 전주 대비 306.65포인트 하락한 2847.62로 마감됐다.
주요 노선 중 운임의 하락 폭이 가장 큰 곳은 북미 서안으로 40피트 컨테이너(FEU)당 3959달러를 기록해 전주보다 무려 1175달러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지난 2월18일 8117달러와 비교하면 무려 51.2% 떨어졌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 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세계 주요 인사들이 긴축을 지속한다는 발언들이 이어짐에 따라 물동량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의 강력한 긴축 유지 메시지가 담긴 연설 이후 북미 서안의 운임 하락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한국해양진흥공사는 밝혔다.
한편 산발적인 항만 파업에도 불구하고 항만 혼잡이 점차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유럽항로는 수요 위축과 재고 축적에 따른 해상 물동량의 감소가 시황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날 북유럽 항로는 20피트 컨테이너(TEU)당 4252달러로 집계돼 전주보다 189달러 떨어졌다. 역대 가장 높았던 올해 1월14일 7797달러와 비교해 45.5% 하락했다.
< 한상권 기자 skhan@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