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선박금융법 연구 단체인 선박건조금융법정책연구회가 제47회 연구세미나를 오늘(26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여의도 해운빌딩 10층 회의실에서 연다.
이날 행사에선 산업은행 장세호 상무이사의 사회로, 삼성중공업 변종국 파트장과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는 고려대 김인현 교수가 최근 호조를 보이는 LNG선 수주 현황과 민간 선주사 육성 방안을 주제로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LNG선은 최근 한국 조선을 이끌고 있는 선종이다. 올해 8월 현재 전 세계 발주 규모는 104척 220억달러로, 2020년 32척, 2021년 86척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이 중 우리나라는 전체 발주량의 79%를 쓸어담으며 중국(16%)과 일본 등을 압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LNG 운송 수요가 늘면서 LNG선 신조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691척인 전 세계 LNG선단은 올해 38% 급증하고 내년에도 4.6%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선박을 소유하고 임대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선주사의 경우 해양진흥공사가 진행하는 금융형 선주사와 일본과 그리스에서 활성화된 민간 선주사 두 가지 유형이 있다. 금융형은 리스 형태이고, 민간 선주사는 민간이 자발적으로 선박을 소유해 임대하는 형태다.
김인현 교수는 우리 해운사의 현금 보유량이 많아진 지금이 민간 선주업에 진출할 적기로 보고 있다. HMM 등의 해운사가 자회사로 선주사를 만들거나 포스코 같은 대량화주들이 선주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다만 선주사가 기본 사업에 집중하고 운송업을 겸업하지 못하게 하는 선주사 육성법을 제정해 기존 해운업과 차별화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행사는 화상회의 앱인 줌을 이용해 온라인으로도 참여 가능하다. 온라인 시청 문의는 선박건조금융법정책연구회(최선우, 010-7291-1683)에 하면 된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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