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특송물류업체인 도이체포스트DHL이 1분기에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을 냈다.
DHL은 1~3월 세 달 동안 영업이익(EBIT) 21억5900만유로(약 2조7500억원), 당기순이익 13억5100만유로(약 1조7200억원)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1년 전 19억1100만유로 11억9000만유로에서 각각 13%씩 성장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188억6000만유로에서 올해 225억9300만유로(약 28조7700억원)로 20% 급증했다.
부문별로 보면, 무역량 확대와 B2B(기업 간 거래) 물류 증가로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 사업에서 2년 연속 높은 수익률을 일궜다.
포워딩사업은 운임 급등과 물동량 증가에 힘입어 55% 증가한 73억5900만유로의 매출액과 2.8배(178%) 급증한 6억1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1년 전 192%에 이어 2년 연속 2배 이상 늘어나는 강세를 보였다.
해상 물동량은 지난해 76만4000TEU에서 올해 76만6000TEU로 0.3%, 항공 물동량은 지난해 49만4000t에서 올해 50만9000t으로 3% 각각 증가했다.
특송사업에선 16% 늘어난 63억7300만유로의 매출액과 1% 증가한 9억71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냈다. 화물 1개당 중량이 늘고 유가할증료가 상승하면서 외형은 두 자릿수로 확대됐지만 시간 지정 국제특송(TDI)이 뒷걸음질 치고 러시아 사업에서 2400만유로에 이르는 손실을 처리하면서 수익률은 둔화했다.
공급망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억1500만유로 2억500만유로로, 1년 전 대비 18% 23% 늘어났다. 소매업과 전자상거래 수요가 호조를 띠었다.
전자상거래솔루션사업에선 0.6% 감소한 14억4500만유로의 매출액과 13% 감소한 1억200만유로의 영업이익을 내는 데 그쳤다. 세계적인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독일 내 우편소포사업은 매출액 42억4500만유로, 영업이익 3억5500만유로를 거뒀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7%, 영업이익은 36% 감소했다.
DHL은 올해와 2024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80억유로 85억유로로 유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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