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선 전문 선주사인 그리스 다나오스는 우리나라 대한조선에 72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발주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조선은 길이 272m, 폭 42.8m, 높이 24.6m 규모로, 일반 컨테이너 7200TEU, 냉동 컨테이너 900개를 실을 수 있다. 개방형 스크러버(탈황장치)를 장착하고 향후 메탄올 연료로 전환할 수 있는 메탄올 레디 방식을 채택하는 등 2025년부터 발효되는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DI) 3단계를 충족하는 설계를 적용한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12월 이 선형의 개발을 마치고 4달 만에 신조선 수주에 성공했다. 내년 4월 생산에 착수해 2024년 4월부터 6월까지 순차적으로 선주 측에 인도할 계획이다. 신조선 가격은 척당 9300만달러, 총 3억7200만달러(약 4450억원) 안팎으로 파악된다.
다나오스는 지난달 15년 만에 처음으로 신조선 거래를 재개한 이후 7000TEU급 중대형선박 발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스 선주사는 지난달 중국선박중공업(CSSC) 자회사인 다롄조선(DSIC)에 7100TEU급 선박 2척을 척당 8000만달러, 총 1억6000만달러에 발주했다.
계약은 옵션 2척을 포함하고 있어 거래량은 최대 4척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첫 두 척의 납기는 2025년 5월과 8월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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