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컨테이너 물동량이 10만TEU를 달성하며 1월 월간 최고기록을 세웠다.
미국 JOC피어스에 따르면 1월 아시아 18개국발 미국행(북미수출항로) 컨테이너물동량은 201만TEU를 기록, 지난해 같은 달 183만TEU 대비 10% 늘었다. 2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월간 물동량이 200만TEU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 침구 의류 완구 등의 소비재와 기계류 등의 생산재가 호조를 띠면서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선적국별로 보면, 1위 중국은 10% 증가한 119만3000TEU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4위 인도 역시 14.1% 증가한 9만4000TEU로 18개월 연속 호조를 보이며 물동량 증가에 힘을 보탰다.
3위인 우리나라는 15.1% 늘어난 9만9000TEU로 2개월 연속 물동량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월간 기준으로 1년 만에 최고실적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해 1월 기록한 8만6000TEU였다.
이 밖에 5위 태국은 12.3% 증가한 8만6000TEU, 6위 대만은 14.1% 증가한 7만3000TEU, 7위 일본은 32.9% 증가한 5만8000TEU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2위 베트남은 7% 감소한 21만1000TEU로 5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며 대조를 보였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대도심 지역 전체를 봉쇄한 게 물동량 감소 배경으로 꼽힌다. 18개국 중에서 물동량 감소세를 보인 건 베트남과 내전에 돌입한 미얀마 두 개국에 불과하다.
품목별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가구가 7% 증가한 39만3000TEU를 달성한 것을 비롯해 기계류가 18% 늘어난 19만3000TEU, 섬유가 19% 증가한 18만2000TEU를 집계됐다. 이 밖에 플라스틱과 전자전기가 32% 13% 증가한 15만2000TEU 14만8000TEU를 각각 기록, 상위 20개 품목 중 18개가 두 자릿수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미국발 아시아행(북미수입항로) 물동량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45만3000TEU에 그쳤다.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24% 감소한 12만7000TEU의 부진을 보였으며, 2위 일본 역시 15% 감소한 5만TEU에 그쳤다.
영국 해사조사기관인 드류리에 따르면 1월 북미수출항로 운임은 상하이-뉴욕 구간에서 40피트 컨테이너당 1만3600달러를 기록, 8개월 연속 1만달러선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 2배 이상 인상된 수치다. 상하이-로스앤젤레스 간 운임 역시 2배 오른 1만770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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