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선사 CMA CGM은 환경 보호를 위해 6월1일부터 플라스틱 폐기물 수송을 중단한다.
CMA CGM 로돌프 사드(Rodolphe Saade) 대표이사 회장은 지난 1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주최로 브레스트에서 열린 해양 국제회의 ‘원오션서밋’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사드는 “해양으로 유입된 플라스틱 쓰레기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유형의 폐기물을 선별 또는 재활용하지 못하는 지역으로 수송되는 상황을 막겠다”고 말했다.
플라스틱 폐기물은 선진국의 주요 수출품 중 하나여서 글로벌 선사의 수송 중단 선언으로 세계 무역환경이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플라스틱오염연합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 한 해 15만7000TEU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출했다.
중국은 서방에서 자국으로 수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을 크게 오염시키자 2017년 폐기물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각국은 중국으로의 수출이 막히자 동남아 지역으로 수출처를 전환한 상황이다.
환경단체인 바젤액션네트워크(BAN)에 따르면, CMA CGM 그룹은 연간 40피트 컨테이너(FEU) 5만개 분량의 폐플라스틱 화물을 수송하고 있고 특히 미국에선 8000FEU를 취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MA CGM은 해양으로 유입되는 폐플라스틱이 연간 1000만t에 이르는 데다 향후 20년 사이 2900만t까지 늘어날 거라며 플라스틱 쓰레기에 의한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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