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선사 짐라인은 그리스 나비오스마리타임파트너스에서 중고선 5척, 신조선 8척 등 총 13척의 컨테이너선을 임차한다고 14일 밝혔다. 용선료 총액은 8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중고선은 3500~4360TEU급으로, 올해 1분기와 2분기 사이에 짐라인 선단에 편입된다. 선사 측은 임차 중고선 5척을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에 배치한다고 전했다.
신조선은 5300TEU급 광폭 선형으로, 내년 3분기부터 2024년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돼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잇는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용선 기간은 중고선은 최대 4.5년, 신조선은 최대 5.3년이다.
이로써 짐라인은 최근의 실적 호조를 배경으로 지난 1년 새 선박 12척을 매입하고 36척을 용선하는 등 발 빠른 선단 확대 정책을 펴고 있다. 선형도 1000TEU급 피더선박부터 1만TEU를 넘는 초대형선까지 다양하다.
지난해 2월 10월 싱가포르와 벨기에 선주에서 4250TEU급 컨테이너선 5척과 11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사들이는 한편 지난해 2월과 7월 홍콩 선주사 시스팬으로부터 1만5000TEU급 10척, 7000TEU급 10척, 올해 1월 모회사에서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지어진 7000TEU급 3척을 각각 용선했다. 시스팬에서 빌린 선박은 LNG(액화천연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18억5900만달러(약 2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 회사 엘리 글릭만 사장은 “이번 용선 거래는 글로벌 틈새시장 선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품질 저비용 선복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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