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영조선회사인 중국선박그룹(CSSC)이 연말을 앞두고 잭팟을 터뜨렸다.
CSSC는 7곳의 계열사가 옵션 포함 26척의 신조선을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선종은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과 LNG 연료를 사용하는 컨테이너선, 자동차선 등 다양하다. 선가는 총 120억위안(약 2조2300억원)을 넘어선다.
광저우선박국제(GSI)는 우리나라 에이치라인해운에서 LNG 연료를 때는 자동차선 2척을 계약했다. 신조선은 자동차 7000대를 수송할 수 있다. 길이 200m, 폭 38m, 수심 8.6m, 운항속도 19노트로 설계됐다. 납기는 2024년 8월과 11월로, 2척 모두 현대글로비스에 임대될 예정이다. GSI는 또 스위스 선사인 MSC페리와 1500명의 수송능력을 가진 로로여객선 2척을 신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상하이와이가오차오조선은 대만 TS라인에서 7000TEU급 선박 2척을 수주했다. 지난 7월 동형선 4척을 계약한 뒤 추가 수주에 성공했다. 황푸원충선박은 싱가포르 선사 오스트랄아시아라인(AAL)에서 3만2000t급 중량물 운반선 4척(옵션 2척 별도)을 각각 수주했다.
다롄선박중공(DSIC)은 자국 기업 초상국 계열사인 차이나머천트에너지쉬핑(CMES)과 17만5000㎥급 LNG선 1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계약서엔 옵션 1척이 포함돼 있다. DSIC는 이로써 LNG선 건조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됐다.
칭다오베이하이조선은 벨기에 선사 CMB에서 암모니아 연료 전환이 가능한 21만t(재화중량톤)급 케이프사이즈 벌크선 2척을 수주했다. 또 청시조선소는 자국 화샤금융리스에서 6만3500t(재화중량톤)급 벌크선 8척을 수주했다. 장난조선은 계열사인 CSSC리스에서 LNG운반선 1척과 옵션 1척을 수주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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