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와 지자체, 대불산단 입주 기업이 조선인력 부족 해소를 위해 손잡고 나섰다.
전남도는 13일 목포대학교 신해양산단캠퍼스에서 도내 조선해양기업 대표 및 노동자, 유관기관, 지자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전남 조선·해양인의 날’을 개최하고, 조선인력 부족 해소를 위한 대정부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공동건의문에는 전남도 목포시 해남군 영암군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를 비롯해 현대삼호중공업 대한조선과 이 두 기업의 협력사 협의회 등 9개 기관단체가 참여했다.
건의사항은 ▲조선업 특별고용업종 및 고용위기지역 지정 연장 ▲조선 기능인력 훈련수당 인상 ▲외국인력 도입 간소화 등 절차 개선 ▲광주출입국·외국인사무소 목포출장소의 사무소 승격 ▲정부 산단대개조 사업에 전남 서남권 산단 지정 등 총 5건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조사 결과, 2022년 전남지역 조선인력은 1219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전남도는 지난 9월부터 기업 등 산학연관 14개 기관이 참여하는 ‘조선인력 수급 지원 TF팀’ 운영, 현장에서 요구하는 조선인력 부족 해소 방안을 이번 공동 건의문에 담았다.
전남도는 지역의 뜻을 모아 채택한 공동건의문을 국무조정실 법무부 고용노동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소관 중앙부처에 전달하고, 건의사항을 제도개선으로 최종 반영하도록 정부와 지속해서 소통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도는 내년 인력수급 지원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청년채용특별지원금 최대 900만원 지원 및 조선 기능인력 훈련수당 지원 등 정부 지원 사업과 연계해 내년 총 1364명의 조선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내년 초 조선업 특화 일자리 박람회 등 사업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선 조선산업인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조선해양산업 발전 유공자 표창장도 수여했다. 최홍식 신우산업 대표이사, 차동권 대상중공업 차장 등 14명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4명)과 도지사 표창(10명)을 받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조선업은 전남 서부권의 경제를 책임지는 전남 대표 주력산업으로, 재도약할 시점에 서있다”며 “내년 인력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공동 건의사항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떠나간 숙련인력 복귀와 신규인력 유입으로 현장이 활기를 되찾도록 도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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