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과 스웨덴 가구회사 이케아는 2040년까지 자사 화물 전량을 무탄소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수송하는 내용의 탈탄소 화주 연대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해운업계의 탈탄소화를 독려하고자 민간단체가 결성한 친환경 프로그램에 동참한 글로벌 화주는 총 9곳으로 늘어났다. 대형 화주기업들의 잇따른 참여로 해운시장의 탈탄소화 움직임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비영리기구인 아스펜연구소는 지난해 아스펜 해운 탈탄소화 계획(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그 일환으로 무탄소화주연대(coZEV) 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이 연대엔 영국·네덜란드 생활용품 회사 유니레버와 프랑스 타이어회사 미셰린, 자라를 운영하는 스페인 패션회사 인디텍스를 비롯해 브룩스러닝 프로그바이크 파타고니아 치보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형 화주인 아마존과 이케아가 추가되면서 참여기업은 9곳으로 늘어났다.
이들 화주기업은 현재 거래하고 있는 해운사에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선박 연료 사용을 요구할 계획이다. 해운업계가 차세대 대체 연료로 관심을 쏟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도 무탄소 연료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마찰이 예상된다.
이케아 공급망운영책임자인 엘리자베스 뭉크 아프 로센셸드는 “업계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이해 관계자인 화주의 목소리가 중요하다”며 무탄소 해운 연료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 무탄소 담당자인 에드가 블랑코(Edgar Blanco) “지금이 행동할 때”라고 강조해 탈탄소 정책을 두고 해운업계를 강하게 압박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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