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암모니아 연료추진선 기술정보서를 발행한 한국선급(KR)은 6일 암모니아 연료 안전 규정과 검사 기준을 담은 지침서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금세기 내 국제해운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수(CII) 도입을 확정했다.
주요 해운국과 해사업계는 탈탄소 규제에 대응하고자 선박의 엔진 출력 제한, 에너지 절감장치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연료 전환도 한 방법이다. 특히 암모니아는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데다 수소에 비해 저장과 수송이 쉽고 비용이 저렴해 대체 연료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KR가 발행한 지침서엔 암모니아의 독성과 부식성을 고려한 △기관 구역과 연료탱크의 설계·배치 △제어·안전장치 △암모니아를 취급하는 설비의 재료요건 등이 상세히 기술돼 있다.
암모니아의 특성인 독성은 암모니아 가스의 누설이 발생할 수 있는 관 장치를 이중으로 보호하거나 암모니아 장치가 설치된 구역의 가스 탐지 강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KR는 또 암모니아선박의 특성을 나타내는 선급부호를 개발했다. 특히 현재까지 암모니아 엔진의 기술적 제약 등으로 당장 암모니아 연료를 쓸 수 없지만 향후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고 암모니아 연료 준비선박 선급 부호도 채택했다. 지침서 상의 규정과 검사 기준을 만족하면 선급부호가 발급된다.
김연태 KR 기술본부장은 “여러 분야에서 암모니아 연료선박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지침서 개발이 해사업계가 암모니아를 선박연료로 도입하는 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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