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운반선 전문 해운사인 태크마린이 컨테이너선 선주사로 도약했다.
태크마린은 중국 선주사에서 피더 컨테이너선 2척을 매입해 국내 컨테이너선사에 장기 임대했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사가 도입한 선박은 954TEU급 <시캔>(SHECAN)과 <히캔>(HECAN)호로, 각각 2008년과 2009년 중국 난징우자쭈이조선에서 지어졌다. 종전까지 중국 선사인 차이나쉬핑(현 코스코)에서 운항해왔다.
선박들은 각각 용선주인 남성해운과 팬오션에 인도돼 한중항로에 투입됐다. <시캔>은 남성해운의 상하이·닝보, <히캔>은 팬오션의 황푸·서커우·산터우 노선을 각각 운항 중이다. 선박과 선원 관리는 컨테이너선 전문관리회사인 하나쉬핑에서 맡았다.
국내 선박 매매브로커 1세대인 이 회사 조경훈 대표이사는 “현재 컨테이너선이 부족한 상황에서 국적선사에 선박을 공급할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컨테이너 화물의 안전한 적기 수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크마린은 피더 컨테이너선을 도입하면서 내항화물운송 면허에 더해 외항화물운송사업 면허를 추가했다. 이로써 태크마린의 보유 선대는 국내 시멘트사에 장기 대선된 시멘트전용선 4척을 포함해 총 6척으로 늘어났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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