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30일 인천항 제1부두에서 해사고등학교 재학생들의 승선 실습을 지원하려고 신조한 <‘한나래>호 취항식을 열었다.
해사고등학교 학생들은 해기사 4급 면허를 취득하려면 반드시 1년간의 승선실습 과정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해기인력 양성 담당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이 보유한 실습선은 3척에 그쳐 해사고등학교 실습대상 정원을 모두 수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해수부는 지난 2018년부터 총 40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새로운 실습선인 <한나래>호 건조를 추진했다. 공모로 정해진 한나래란 이름은 ‘큰 날개’란 뜻으로, 넓은 해양을 날아오르듯 운항하며 청년 해기사를 양성하는 실습선을 의미한다.
전남 해남 대한조선에서 건조된 <한나래>호는 설계와 진수를 거쳐 올해 5월 초 운영기관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에 인도됐다. 6280t(총톤수), 길이 109.5m, 폭 17.2m의 제원으로 최대 15노트의 속력으로 항해할 수 있다. 승무원과 교원 40명, 실습생 140명 등 총 180명을 태운다.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질소산화물저감장치(SCR) 등 친환경설비와 조종시뮬레이터, 이중연료추진기관 시뮬레이터 등 다양한 체험형 실습장비를 갖추고 있어 환경친화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
선박은 취항식을 마치고 인천항 제1부두에서 머물며 인근의 인천 해사고등학교 승선실습 교육에 올해 8월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엔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이동재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을 비롯해 국립 인천 해사고등학교 학생대표와 교직원 등 소수의 관계자들만 참석했다.
문성혁 장관은 축사에서 “한나래호는 친환경설비와 첨단시설을 갖춘 실습선으로서 해양강국을 이끌어 갈 미래 해양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유능하고 역량있는 해양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말할 예정이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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