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왼쪽)이 15일 오후 종로구에 위치한 HMM(옛 현대상선) 본사를 방문해 HMM 배재훈 사장과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에게 최근 물류대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수출 중소기업에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
한국무역협회 구자열 회장은 15일 오후 HMM(옛 현대상선)과 고려해운을 잇따라 방문해 최근 어려워진 중소기업의 선복 확보 상황을 설명하고 선사 도움과 선복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세계적인 해운대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주단체 대표가 직접 선사를 찾아가 지원을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자열 회장은 이날 HMM 배재훈 사장과 고려해운 박정석 회장을 잇달아 만나 “임시선박 투입, 중소기업 전용 선복 마련 등 우리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국적선사들의 다각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면서도 “해상운임 급등, 선복 부족 등으로 수출이 어려운 만큼 선사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확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우리나라 경제의 원동력인 수출은 코로나19에도 최근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지만 우리 수출의 호기가 선복 스페이스 부족과 해상운임 급등이라는 새로운 난관에 부딪혀 수출 계약이 체결되더라도 포기하게 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선사들에게 선복을 늘려줄 것으로 거듭 요청했다.
그는 “선사와 화주가 힘을 합쳐 이번의 위기를 극복하고 수출을 확대해 우리 경제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무역협회 회장이 개별 선사를 직접 방문한 건 처음”이라며 “그만큼 현재 수출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 이경희 기자 khlee@ksg.co.kr >
0/250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