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컨테이너선사 하파크로이트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운임 상승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7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파크로이트는 12일 발표한 영업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5억3900만달러(약 1조7400억원), 순이익 14억5100만달러(약 1조6400억원)를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분기 1억7600만달러에서 774% 증가해 8배 이상 늘어난 실적을 신고했으며, 순이익도 지난해 1분기 2700만달러에서 5274% 폭증했다.
매출액도 49억300만달러(약 5조5400억원)로 전년 36억8400만달러와 비교해 33% 신장했다. 지난해 t당 523달러에 달했던 연료 비용은 올 1분기 27% 줄어든 384달러로 집계됐다.
하파크로이트가 1분기에 수송한 컨테이너는 20피트 컨테이너(TEU) 297만5000개로 전년 동기 305만3000개 대비 2.6% 줄었다.
물동량은 극동아시아 중남미가 58만5000TEU 76만9000TEU로 늘어난 반면, 대서양 태평양 중동 동남아시아는 45만3000TEU 43만7000TEU 38만9000TEU 17만1000TEU로 감소했다.
TEU 당 평균 운임은 대서양을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상승하며 전년 동기 1094달러 대비 37.9% 오른 1509달러를 달성했다.
태평양은 1326달러에서 1936달러로 46%, 중동은 788달러에서 1114달러로 41.3%, 동남아시아는 611달러에서 1020달러로 66.9%, 중남미는 1162달러에서 1360달러로 17% 각각 올랐다. 특히 극동아시아는 962달러에서 104.4% 상승한 1967달러에 육박하며 운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이 해운사의 보유 컨테이너 선복량(용선 포함)은 1년 새 258만7000TEU에서 275만8000TEU로 6.6% 확대됐다.
하파크로이트 최고경영자(CEO) 롤프 하벤 얀센은 “컨테이너 운송에 대한 높은 수요 덕분에 더 나은 운임으로 이익을 낼 수 있었다. 여기에 유류비용도 감소하면서 올 1분기 매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해운시황을 낙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물류 혼잡 등 어려운 시장 환경이 가능한 한 빨리 정상화돼야 한다”며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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