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옛 현대상선)이 물류 대란으로 어려움에 처한 국내 기업들의 원활한 수출을 돕고자 유럽항로에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한다.
HMM은 유럽향 임시선박을 추가로 투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투입되는 유럽 노선 임시선박은 4600TEU급 컨테이너선 < HMM굿윌 >호(
사진)이며, 국내 수출기업 등의 화물을 싣고 26일 부산을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 독일 함부르크에 5월27일과 30일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임시선박은 최근 수에즈운하 통항 중단 사태 여파로 국내 중소 수출입기업들의 물류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투입됐다. 수에즈운하는 지난달 29일 통항 중단 7일 만에 정상화 됐으며, < HMM굿윌 >호는 다음 달 중순 경 수에즈운하를 정상적으로 통항할 예정이다.
< HMM굿윌 >호는 국내 수출기업들의 화물 2600TEU를 포함해 총 3680TEU의 화물을 실었으며, 주요 품목으로는 화학제품, 철강, 기계류, 자동차부품, 가전, 타이어, 건설자재 등이 있다.
HMM은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미주 서안(부산-LA) 12회, 미주 동안(부산-서배너, 부산-뉴욕) 3회, 러시아 3회, 유럽 1회, 베트남 1회 등 총 20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해 왔다. 이번에 투입되는 < HMM굿윌 >호를 포함하면 21척으로 늘어난다.
한편, 지난 3월 아시아-유럽 노선에 조기 투입된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 < HMM누리 >호와 < HMM가온 >호는 최대 선적량인 1만3300TEU를 넘는 1만3438TEU, 1만3502TEU를 기록하면서 만선으로 출항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아시아-유럽 노선에 투입된 HMM의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은 32항차 연속 만선이라는 대기록을 남겼다. 33항차에 99% 선적을 기록한 이후, 34항차부터 최근 38항차까지 또 다시 만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만선 행진으로 HMM은 유럽 항로에서 그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으며, 기존에 강점을 가진 미주 노선에 이어 세계 해운시장의 주요 노선인 유럽 노선에서도 글로벌 선사와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다.
한편 지난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 기업인 초청자리에서 배재훈 사장은 “중소기업 수출화물의 원활한 선적을 위해 앞으로도 임시선박을 추가 투입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최성훈 기자 shchoi@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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