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물류기업 동방의 지난해 수익성이 개선됐다.
동방은 지난달 26일 서울시 중구 바비엥2에서 열린 제56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0년도 재무제표를 포함해 이사 선임, 이사‧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이날 승인된 재무제표에 따르면 동방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5551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2억9000만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은 3.8%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30.4% 증가했다. 순이익은 전년 –86억원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사업 부문별로 항만하역과 선박운송 매출액은 각각 1972억원 1671억원으로 전년보다 0.1% 20.3% 하락했다. 항만하역은 영업이익과 순이익마저 적자전환되면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 부문의 영업손실은 6억6000만원, 순손실은 4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선박운송의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보다 2.5배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고 순이익도 –46억에서 133억으로 흑자전환되면서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
화물자동차운송은 외형과 내실 모두 견고히 다졌다. 이 부문의 매출액은 2147억원, 영업이익은 64억원으로 각각 1.1% 50.7% 증가했다. 순이익은 –53억에서 24억원으로 흑자전환됐다.
정비‧임대‧유류판대 등 기타사업은 매출이 소폭 줄었으나 수익성이 개선됐다. 기타사업 매출액은 3.7% 감소한 13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5배 4배 가까이 늘어난 24억원 22억원을 나타냈다.
동방 측은 장기 중량물 해송 프로젝트 수행 및 유통사업 부문의 성장, 비용 효율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동방은 인천 목포 등 전국 주요 항만 내 인프라 확충을 통한 배후부지, 물류센터 등 연계사업을 확대해 화물처리능력을 증대시켰다. 또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근거리 배송 재계약 및 함안물류센터 3자물류(3PL) 계약 체결 등 유통물류 사업 부문의 확대를 적극 추진했다.
현재는 쿠팡 밀크런, 간선 운송 사업 수행 등 급성장중인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아울러 중량물 운송서비스 개선을 위해 신기술 및 장비 도입에 투자를 확대하고 운송프로세스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동방 성경민 대표이사는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동방은 괄목할만한 영업 흑자를 달성했다”며 “다수의 물류 계약을 수행했고 카자흐스탄 유전확장공사 중량 기자재 해상운송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 대표는 “올해 동방은 공격적인 영업 활동 추진, 경영체질 개선, 준법경영 등을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의 경영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동방은 사외이사로 이상휘 세명대 교수를 재선임하고, 박기국 前 한국선박관리산업협회 전무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날 이사와 감사의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하게 각각 20억원, 3억원으로 책정됐다.
< 홍광의 기자 kehong@ks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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