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항만운영사인 DP월드는 캐나다 퀘벡주연기금(CDPQ)과 합작 투자로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에 컨테이너터미널과 산업물류단지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DP월드는 12억달러(약 1조3600억원)를 투자해 연간 처리능력 300만TEU 규모의 부두를 건설할 예정이다. 올해 3~9월 사이 착공해 2023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UAE 기업은 터미널 개발을 위해 인도네시아 대형 물류회사 마스피온그룹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의 급속한 경제성장에 대응해 근대적이고 효율적인 인프라를 개발하고 무역과 투자를 촉진한다는 구상이다.
인도네시아 항만물류시장에서 해외직접투자(FDI) 파트너와 현지 민간기업이 제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도네시아는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제창한 ‘골든 제너레이션 2045’(2045년 선진국 진입) 프로젝트의 하나로 터미널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터미널이 들어서는 곳은 인도네시아 제2의 도시 수라바야 근교의 그레시크다. 산업물류단지는 컨테이너터미널과 인접해 건설되며 1단계에서 110헥타르가 들어선다.
DP월드는 2019년까지 수라바야 외항 탄중페락에서 국영항만 페린도3을 합작 운영해 왔으나 인도네시아 정부의 외자 규제 강화로, 운영권을 갱신하지 않고 새로운 사업을 모색해왔다.
DP월드와 CDPQ는 2017년 82억달러 규모의 투자플랫폼(PF)을 설립해 세계적으로 항만 10곳에 투자했다.
< 외신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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